200년 전의 독일 철학자가 나폴레옹을 보고 말을 탄 세계정신을 보있다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
웬지 저는 오늘 차를 탄 국민정신을 보았다는 말을 둘러대고 싶은 경험을 했습니다.
사람의 국적 여부와 상관 없이 보호를 해 주고 권리를 인정하는것이 우리 국가의 태도라면 국민정신이라고 하면 결국 세계정신일 것이고 현재의 차는 200년 전의 말에 해당할 것이니,
차를 탄 국민정신을 보았다는 말을 하면 과거 말을 탄 세계정신을 보았다는 말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과거에는 지도자만 말을 탔지만 지금은 누구나 차를 탄다는 점에서, 국민정신이나 세계정신을 갖는 자의 범위가 다르다는 것 정도가 차이일 뿐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추석연휴가 끝난 9월 13일 변호사협회 상임이사회 마치고 저녁식사자리의 부산함을 뒤로하고 몰래 빠져나와 귀가하여 조금 쉬려는 찰나 평소 꼼꼼하신 대학 4년 위 M선배님의 전화가 옵니다. 9년 위 H선배님이 동쪽 지역의 산에 올라가서 실종되었다고 사모님이 16년 위 L선배님에게 연락을 했고, 평소 오지랍 넓으신 L선배님은 가신다는데 M선배님 자신은 일정상 못 가신다는 이야기.
저는 평소 저녁에는 움직이기 싫어하는지라 망설였지만, H선배님 일에 나서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미 전철을 타고 출발하신 L선배님에게 전화를 하여 올림픽대로를 바로 진입할 수 있는 압구정역 3번출구에 오시라고 하고 아내와 함께 미니밴을 타고 출발하였습니다.
가면서 사모님에게 L선배님이 들은 바에 의하면, H선배는 새벽 2시에 집을 빠져나가, 가끔 같이 다니는 동호회원 비슷한 사람 2인과 같이 산에 올라 어느 특정 지점에서 다시 합류하기로 했는데 정해진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고 119 신고를 하여 대원들이 수색에 나섰으나 어두워져 내일 6시에 수색을 재개하기로 하고 철수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산에서 저체온증의 위험을 생각하면 근심, 근심, 근심이었습니다.
소방서에 찾아가서 L선배와 함께 우리도 같이 수색에 나설터니이 저체온증의 위험에 노출된 H선배를 밤에라도 수색해 줄 수 없느냐고 민원을 해 보았지만, 무리지요. H선배가 저체온증을 견디고 굳건히 버티거나 길을 찾아 하신하기만을 기원하면서 일단 읍내 호텔로 가서 쉽니다.
소방서 안에는 남, 녀 젊은이들이 상황실에서 대기하면서 밤을 새고 있습니다. 아쨌든 이들은 이 땅 위의 사람들 개인들 개인들의 안전을 지키고 재난에 대처합니다.
읍내의 호텔은 작지만 청결합니다.
H선배의 남동생, L선배와 같은 방에서 쉽니다. 수색집결지에 5시반까지는 도착 대기하기로 하고 5시에 알람을 맞추고 저는 그래도 4시간 정도 잤는데 H선배 동생과 L선배는 꼬박 밤을 새운 모양입니다. 뒤척이다가 3시에 깨고 다시 잠들다말다 반복하고 4시반에 일어납니다.
-다음 회에 계속합니다. 피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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